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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서재

사서 읽는 책, 빌려 읽는 책의 선택기준

by 책읽는 유니콘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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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읽고 싶은 책은 다 사고 싶었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정도 가는 서점에서 어쩌다 한 두권만 샀다.

 

원하는 책을 다 사기엔 비용이 부담스럽고

집의 책꽂이는 이미 아이들 책으로 포화상태라 어른책은 꽂아둘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서 책꽂이에 꽂아두기만 한 책도 꽤 여러 권이 있었는데 그것도 책을 사길 꺼리는 이유였다.

 

하지만 감사하게 책은 사지 않아도 볼 수 있다.

어느 곳에나 도서관이 있기 때문이다.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도서관에서 먼저 들른다.

신간이 아닌 이상 대부분은 도서관에 있다.

 

그렇게 빌려 읽기를 시작하면서 빌려 읽는 책과 소장할 책을 선택하는 나만의 기준을 만들었다.

빌려 읽기 

책을 읽고 싶을때 도서관을 먼저 찾게 되는 이유는

일단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심 가는 책 여러 권을 뽑아와 편하게 훑어보면서 읽고 싶은 책을 빌려갈 수 있다.

 

대부분 비슷한 주제의 책들이 한 곳에 모여있기 때문에 관심 있는 주제의 책을 여러 권 고르기 쉽다.

또한 신간은 아니더라도 작년책이나 바로 같은해 앞선 분기에 나온 비교적 최신책들도 많이 볼 수 있고

같은 주제의 과거 책도 같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빌려읽기의 단점은 책을 깨끗하게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읽다가 너무 좋은 내용이 있어도 책에 줄을 치거나 접을 수 없다.

그래서 중요하거나 좋은 내용은 발췌해서 적으며 읽었다.

 

그렇게 읽다보니 부지런히 읽어도 한 권을 읽는데 일주일 정도 걸렸다.

책 읽는 속도도 느리고 핵심만 짚어 써야 하는데 

핵심의 앞뒤 내용까지 다 옮겼기 때문이다.

 

쓰다 보니 공책 20장 가까이 쓴 책도 있었는데 다 읽는데 대출기간 2주가 모자랐다.

읽으면서 줄 치고 접어놓을 수 있으면 이렇게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한 달동안 해봤는데 참 비효율적인 독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단점이 있다.

인기있는 책은 늘 없다.

예약자도 많아 오래 기다려야 한다.

 

사서 읽기

전에 집 근처에 대형서점이 있어서 자주 갔는데 책을 사기보다는 주로 구경하러 갔다.

요즘 인기있는 책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고 신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사서 읽으면 좋은 점은 편하게 줄 치고 접으면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표시하며 읽으면 시간이 지나고 그 책을 다시 봤을 때

표시한 부분만 봐도 전반적인 내용을 빨리 기억해 낼 수 있다.

 

또한 필요한 부분을 빨리 찾아낼 수도 있고

같은 책을 짧은 시간에 여러 번 반복해 읽을 수 있다.

 

같은 책을 두 번, 세 번 보다 보면 전에 표시했던 부분이 더 이상 와닿지 않고 새로운 부분이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처음 읽을 때와 지금의 생각이 바뀐 것이다.

내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신간은 새책을 사지만 신간이 아니라면 주로 중고책을 구매했다.

자주 가던 대형서점에 미안한 일이지만 내 주머니 사정도 생각해야 했다.

 

재미로만 읽는 책이라면 살 필요 없겠지만

독서로 인생의 변화를 주거나 풀리지 않는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면 

좋은 인사이트를 주는 책을 골라 곁에 두고 여러 번 읽는 것이 도움이 되므로 사는 것이 좋다.

소장하는 책 선택기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사는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간단하다.

다시 보고 싶은 책, 내 삶에 변화를 줄 만큼 와닿는 책이다.

 

소장할만한 책인지 알기 위해 도서관을 먼저 이용한다.

그래서 이사 갈 때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는지 본다. 

 

사실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상태에서는 고른 책 대부분에서 배울 점이 있고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샀던 책도 많은데 그냥 사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다 읽어보고 책장에 꽂아놓고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다시 손이 가는 책인지 아닌지

 

그러면서 책을 선택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우선 마음에 드는 책을 읽어보고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자주 읽으면서 책 사는 돈을 덜 아까워하게 됐다.

물론 여전히 중고서점을 이용하지만

책을 통해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 수 있다면 책 값은 비싼 것이 아닐 것이다.

 

각자의 취향대로 사든 빌리든 일단 읽어보자 

그러면 자신만의 감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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