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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서재

덜어내고 덜어내는 미니멀리스트의 삶: '지극히 적게'

by 책읽는 유니콘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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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많은 물건들을 소유하고 있다.

 

장롱에 가득한 옷, 가방, 이불

신발장에 켜켜이 쌓인 신발들

찬장에 쌓인 그릇들, 서랍 가득한 볼펜

아이들 장난감 등등.

 

그중에 매일 쓰는 물건은 몇 개나 될까?

꼭 필요한 물건만 가지고 살아보기

나는 2021년 제주에서 일년살기를 했었다.

기본적인 가전과 가구가 제공되는 집을 빌렸기에

가족 4명에게 필요한 물건들만 챙겼다.

 

짐은 남편이 차로 옮기고 아이들과 나는 비행기로 이동했는데

이삿짐은 11인승 카니발 1대로 충분했다.

그 정도의 짐으로 1년을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사실 나는 너무 편했다.

그 집에 있는 최소한의 가구들에 우리가 가져온 짐을 모두 넣어도 공간이 남았다.

짐이 별로 없으니 정리하고 청소할 일 또한 별로 없었다.

 

1년 뒤 서울로 올라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물건의 1/3을 정리했다. 

더 정리하고 싶었지만 가족들의 물건까지 내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어 아쉬웠다.

버리고 나서는 새로운 물건을 사는데 전보다 신중해졌다.

 

'정말 필요한가?'

'없으면 안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현대사회에서 미니멀리스트는 가능한가?

 

현대사회에서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추구하기는 쉽지 않다.

사람들은 극도의 편리함을 추구하고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의 수요와 시대의 유행따라 예쁘고 신기하고 필요할 것 같은 물건들이 넘쳐난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는 쉽게 사고 

그 물건들을 정리하기 위한 물건을 또 산다.

반대로 쉽게 버리고 빈 공간을 또 쉽게 채운다.

 

그러다 보면 내가 물건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물건들에 내 공간을 점령당하게 된다.

식탁과 책상 위를 아무리 치워도 물건들이 또 쌓이는 것처럼 말이다.

 

나도 지금은 미니멀리스트라고 하기엔 한참 부족하다.

차마 떠나보내지 못한 물건들이 아직 있다.

현재 진행중이다.

덜어낼수록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삶

고르고, 사고, 쌓아놨다가 정리하고 이런 과정에서 소모하는 에너지를

더 나은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물건들에서 채우지 못하는 만족감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미니멀리스트로 살고 싶거나, 어떻게 사는게 미니멀리스트의 삶인지 궁금하다면

'지극히 적게' 라는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지극히 적게 라는 제목의 책을 표지가 잘보이게 손으로 들고 있다. 뒤에 노트북이 놓여있다.

 

저자는 일본에 거주하며 불교와 동양철학의 영향을 받은 프랑스 수필가이다.

지극히 적게 소유하며 정신적인 만족감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저자의  삶처럼 책은 작고 내용도 간략하다.

하지만 공간, 시간, 관계, 감정, 머릿속 등 삶의 전반에서 무엇을 어떻게 비워내는지 

부족함 없이 알려준다.

지극히 적게라는 책의 목차가 보이게 책을 펴 놓았다. ㅁ고차가 3개의 파트로 써있다.

 

그녀의 삶의 방식과 태도를 통해

덜어내고 비울수록 에너지와 시간을 아낄 수 있고

몸과 정신이 건강해지며

그 속에서 진정한 만족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음을 알게된다.

 

다만 저자가 오랫동안 일본에서 살았기 때문에

일본 문화의 영향으로 공감가지 않는 내용도 있다.

참고하고 읽으면 좋겠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당장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살고 싶어 질 것이다.

'이것으로는 부족해' 가 아니라

'이것이면 충분해'를 추구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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