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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서재

학부모 추천도서 '국어머리 공부법' : 핵심은 문해력 올리는 낭독

by 책읽는 유니콘 202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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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정의 고민 중 아이들의 공부가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우리 집 역시 맞벌이로 일에 치어 아이들의 공부를 챙기지 못할 때가 많았다.

게다가 2020년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로 인해 학습 공백도 생겼다.

 

아이들이 초등고학년, 중학생이 되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고민이 깊어질수록 해결책이 절실했다.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방법을 찾아야 했다.

시중에 나온 무수한 자녀 공부법 책을 뒤지던 중에 '국어머리 공부법'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평범한 맞벌이 쌍둥이네 서울대 보낸 참 쉬운 문해력 공부법"

표지띠에 쓰여있는 눈에 띄는 문구처럼 이 책은 맞벌이 가정의 쌍둥이 자녀를 서울대에 보낸 교육 비결이 들어있다.

저자는 워킹맘으로 이란성쌍둥이 아들을 키웠는데 뛰어난 학습능력을 타고난 아이들은 아니었다.

쌍둥이 중 한 명은 5세 때 10개월~1년 정도 발달 지연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맞벌이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단순한 독서교육으로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향상했고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에 입학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것은 바쁜 부모도 할 수 있는 단순하고 통합적인 공부법인 낭독(소리내어 읽기)이었다.

그리고 이 소리내어 읽기로 아이들의 문해력이 성장했고 초등학교, 중학교를 지나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성적이 올랐다. 느리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문해력이 무엇이길래 공부머리를 길러주는 것일까?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며 읽은 내용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능력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교과목의 수와 교과서의 글자수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난다.

문해력이 부족하면 공부를 잘하기 어렵다. 물론 사교육으로 메우기도 하지만 한계가 있다.

부모가 사교육으로 많은 돈을 지불할 능력이 있고 아이가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 

 

낭독이 단순한 독서교육이라고 했지만 아이들의 습관을 들이기까지 부모도 노력해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 독서 성향 등을 파악해 그에 맞는 환경과 책들을 제공해 주고, 독서에 흥미를 유발하고 관심이 꺼지지 않도록 동기를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는 다양한 방법들은 책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다행인 것은 다른 자녀양육서나 학습서에 나오는 것처럼 엄두가 안 날 만큼 어려운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 역시 맞벌이 하며 아이들 공부는 방치한 채 10년의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고 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법의 비결은 낭독

 이 집 공부법의 모토는 '단순해야 한다' 였다.

부모가 힘이 별로 안 들고 아이에게도 공부할 항목을 자꾸 추가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단순하면서 통합적인 공부법으로 크게 세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소리 내어 읽기

이렇게 낭독을 하는 이유는 아기가 말을 배우는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아기들의 읽기 발달 단계는 소리-문자-의미 순으로 발전한다.

'사과'라는 소리를 먼저 듣고 더 커서는 '사과'라는 글자를 배우고 읽게 된다. 그리고 소리로 알고 있던 '사과'를 글자와 연결해 의미를 이해한다.

 

아이의 읽기 능력이 좋다는 것은 뇌에서 소리-문자-의미의 연결이 잘 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우리 뇌에는 독서를 담당하는 부분이 따로 없다. 시각, 소리, 의미를 처리하는 영역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

이 영역들이 소리를 내 읽을 때 서로 연결된다. 그래서 낭독을 하면 읽기 능력이 발달하는 것이다.

이것이 문해력 발달이다.

 

두 번째. 모르는 문제는 두 번 소리 내어 읽기

우리나라는 아이들에게 한글을 일찍 가르치면서 읽기 과정은 짧게 하고 사교육을 빨리 시작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제대로 읽기가 안되고 글을 휙 보는 습관 갖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공부력 성장을 막는 장애물이다.

 

모르는 문제를 두번 소리내어 읽으면 글을 대충 보는 습관을 고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소리내 읽고 이해가 돼서 문제를 푼 경험이 생긴다면 자기 효능감으로도 이어진다. 

 

세 번째 공부법은 아이가 자신이 아는 내용을 말로 설명하기

이 공부법이 효과가 있는 이유는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핵심을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핵심을 알고 있으려면 글을 읽을 때 중요한 부분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연습이 병행되면 글의 핵심 찾는 실력이 는다.

그리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학습하게 되니 장기기억에 저장되기 수월하다. 어휘력도 풍부해진다.

 

이렇게 강의식으로 공부하려면 일단 교과서 내용을 읽고 이해해야 하는 게 우선이다.

그러므로 낭독으로 읽기 체력을 기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강의식 공부법은 발표, 글쓰기, 생각하는 실력을 같이 향상한다.

설명한 것을 글로 옮기면 글쓰기가 되고 생각하기가 먼저 선행되어야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해력은 내 아이의 손에 쥐어주는 또 하나의 예금통장

책의 후반부에는 아이들의 문해력을 올릴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과 구체적 방법, 팁들이 공유되어 있다.

저자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했던 활동부터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우리 집에 적용하기 늦은 것들도 있었다. 아이 연령이 낮다면 도움이 더 많이 되었을 것 같아서 아쉬움 마음이 들었다.

 

위의 세 가지 공부법이 습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부모의 수고가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들이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아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여러 번 읽고도 이해 안 된다고 할 때 그래도 기다렸다가 설명해주어야 한다.

공부도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고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고 소통하는 것이 불변의 진리인 것 같다. 

 

저자는 '문해력은 내 아이의 손에 쥐어주는 또 하나의 예금통장'이라고 했다.

아이가 평생 가져가는 자산이며 일찍 가질수록 복리로 늘어나고 사교육도 필요 없다고 한다.

가성비 좋은 공부법이다.

 

단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라기보다 앞으로 많은 날들을 살아갈 아이들이 든든한 자산을 가지고 출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낭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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